• 국대호 展    Solo Exhibition
  • 2015.12.01 - 2016.06.30
  • HELIOART

 

 

 

 

 

국대호의 작품은 계속 진화과정 중이다. <패치워크>, <스트라이프>, <색면시리즈>, <도시시리즈>, <젤리빈>, <자작나무>의 전환이 그러하다. 작품내용의 변화는 물감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의 자율성에서 점차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작가는 주관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동시대의 욕망을 수용하고 응축된 회화 논리와 함께 감성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패치워크>에서 <색면시리즈>까지는 회화에서 물감의 질료적 특성과 구성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면 <도시시리즈> 이후는 카메라에 의한 시각 이미지 위에 앞에 있던 회화성을 개입시킨다. 사진이미지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대중적 감수성의 한 부분이다. 근래, 사람들이 주머니에 사진기를 지니고 다니면서 기억의 장치로서 사용하고 그것으로부터 얻어진 이미지를 유통시키는 것을 볼 때 대중적 일상의 단면이라 볼 수 있다. 특히 국대호의 <도시시리즈>의 내용처럼 여행한 지역의 기억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작가의 시각과 동시대인의 감각이 겹쳐지고 있다.

 

국대호의 작품은 미술계 담론과 관련된 특징을 보여준다. 미술작품이 색채표현이라는 점과 그것에서 우리시대에 적절한 새로운 가치가 있음을 찾으려는 시도이다. 회화의 특성이 주제가 된 형식주의적 작품처럼 나르시시즘 시대에 공감된 담론에서 출발한다. 또한 회화 형식에 의존하는 내재율을 언급하며 잠정적 자기가치에 대한 해석이다. “시각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색채의 힘”(전혜숙)을 강조하는 것처럼 형식주의에서 시작된 담론에서 출발하지만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초기의 <패치워크> <스트라이프>에서 세련되게 색채의 질서를 다루기도 하고 <도시 시리즈>, <젤리빈>, <자작나무>에서는 사진이미지를 유려한 회화적 색채분해와 교차시킨다.

<도시 시리즈>에서 여행지의 이국적인 풍경들은 카메라의 시각으로 주변환경을 바라보면서 형태를 해체하는 것이다. 그것은 사진의 아웃포커스 이미지이면서 색채유희에 다가가는 추상적 해석이다. 이는 최근 네오-팝아트와 공유하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특히 <젤리빈>에서 형태를 단순화하면서 색채의 유희가 대중적 욕망에 접근한다.

 



 

 

 

Daeho Guk is an artist who observes the objects with high concentration to detect a change in the color. He replicates the color of objects with painterly brush strokes. His earlier works were about landscapes that are blurred out of focus. On the other hand, his recent works have more vivid colors with his exploration of colors while he expands the scope of the work.

 

Daeho Guk takes photographs that are out of focus then paints these photographs with oil painting. In this sense, he is assessed as an artist with dual success in photograph and painting by printing the picture taken with a camera and describing it on a canvas with oil painting. This is to make abstract picture by adjusting the realism of the object through subjective view or method. Then he sketches the ordinary scene that he unintentionally faced at a destination with his own atmosphere.